말라키아 예언자가 활동한 시기는 기원전 480~460년경으로 그는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리라는 사실을 경고합니다. 이 말은 ‘마지막 날=재림’ 때 심판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의 예언 이후로 약 400년 동안 이스라엘의 유다교에는 예언자 활동이 뚝 그쳤다가 ~ 세례자 요한으로 이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역사가들은 기원전 800년~200년 사이를 ‘축(軸)의 시대’라 부릅니다. 이 시기가 인류에게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이 시기에 형성된 철학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축의 시대의 선각자들로는 기원전 8,7,6세기에 위대한 헤브라이 예언자들이 있습니다. 또 기원전 6세기와 5세기에 중국의 종교적 전통을 개혁한 공자와 노자가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기원전 6세기에 현자 조로아스터가 그리고 인도에서는 고타마(붓다)가 등장했습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기원전 427~327년경)은 그리스인들에게 자명해 보이는 진리들도 의문의 대상으로 삼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 자신의 본성, 자신의 한계를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잔인한 세계에서 완전한 무력감을 느끼면서 그들 존재의 깊은 곳에서 가장 높은 목표와 절대적 실재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위대한 현자들은 사람들에게 삶의 비참한 상태에 대처하고, 무력한 상태를 넘어서고, 이 불완전한 세상 한가운데서 평화롭게 사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