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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묵상

행복

수도원일기

성 안드레아 김대건 사제 순교자의 편지

  성 안드레아 김대건 사제 순교자의 편지에서 (제25신의 발췌, 김대건의 서한, 이원순, 허인 편저, 1975년, 정음사) 이런 군난 때에는 주의 시험을 받아 세속과 마귀를 쳐 덕공을 크게 세울 때다  교우들 보아라. 우리 벗아,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천주 무시지시로부터 천지 만물을 배설(配設)하시고, 그 중에 우리 사람을 당신 모상과 같이 내어 세상에 두신 위자와 그 뜻을 생각할지어다. 온갖 세상 일을 가만히 생각하면 가련하고 슬픈 일이 많다. 이 같은 험하고 가련한 세상에 한 번 나서 우리를 내신 임자를 알지 못하면 난 보람이 없고, 있어 쓸데없고, 비록 주은으로 세상에 나고 주은(主恩)으로 영세 입교하여 주의 제자 되니, 이름이 또한 귀하거니와 실이 없으면 이름이 무엇에 쓰며, 세상에 나 입교한 효험이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배주 배은하니, 주의 은혜만 입고 주께 득죄하면 아니 남만 어찌 같으리요. 씨를 심는 농부를 보건대, 때를 맞추어 밭을 갈고 거름을 넣고 더위에 신고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아름다운 씨를 가꾸어, 밭 거둘 때에 이르러 곡식이 잘되고 염글면, 마음에 땀낸 수고를 잊고 오히려 즐기며 춤추며 흠복할 것이요, 곡식이 염글지 아니하고 밭 거둘 때에 빈 대와 껍질만 있으면, 주인이 땀낸 수고를 생각하고 오히려 그 밭에 거름 내고 들인 공부로써 그 밭을 박대하나니, 이같이 주 땅을 밭을 삼으시고 우리 사람으로 벼를 삼아, 은총으로 거름을 삼으시고 강생 구속하여 피로 우리를 물 주사, 자라고 염글도록 하여 계시니, 심판 날 거두기에 이르러 은혜를 받아 염근자 되었으면 주의 의지로 천국을 누릴 것이오. 만일 염글지 못하였으면 주의 의지로서 원수가 되어 영원히 마땅한 벌을 받으리라. 우리 사랑하온 형제들아, 알지어다. 우리 주 예수 세상에 내려, 친히 무수한 고난을 받으시고 괴로운 데로조차 성교회를 세우시고 고난 중에 자라게 하신지라. 그러나 세상 풍속이 아무리 치고 싸우나 능히 이기지 못할지니, 예수 승천 후 종도 때부터 지금까지 이르러 성교 두루 무수 간난 중에 자라니. 이제 우리 조선에 성교 들어온 지 5,60년에 여러 번 군난으로 교우들이 이제까지 이르고 또 오늘날 군난이 치성하여 여러 교우와 나까지 잡히고 아울러 너희들까지 환난 중을 당하니, 우리 한 몸이 되어 애통지심이 없으며, 육정에 차마 이별하기 어려움이 없으랴. 그러나 성경에 말씀하시되, 작은 털끝이라도 주 돌아보신다 하고 모르심이 없어 돌보신다 하셨으니, 어찌 이렇다 할 군난이 주명 아니면 주상 주벌(主賞主罰) 아니랴. 주의 성의를 따라오며, 온갖 마음으로 천주 예수의 대장의 편을 들어, 이미 항복받은 세속 마귀를 칠지어다. 이런 황황한 시절을 당하여, 마음을 늦추지 말고 도리어 힘을 다하고 역량을 다하여, 마치 용맹한 군사가 병기를 갖추고 전장에 있음같이 하여 싸워 이길지어다. 부디 서로 우애를 잊지 말고 돕고 아울러 주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환난을 걷기까지 기다리라. 또 무슨 일이 있을 지라도, 부디 삼가고 극진히 조심하여 위주 광영하고 조심을 배로 더하고 더하여라. 여기 있은 자 20인은 아직 주은으로 잘 지내니 설혹 죽은 후라도 너희가 그 사람들의 가족들을 부디 잊지를 말라. 할 말이 무궁한들 어찌 지필로 다하리, 그친다. 우리는 미구에 전장에 나아갈 터이니 부디 착실히 닦아, 천국에 가 만나자. 마음으로 사랑하여 잊지 못하는 신자들에게, 너희 이런 난시를 당하여 부디 마음을 허실히 먹지 말고 주야로 주은을 빌어, 삼구를 대적하고 군난을 참아 받아, 위주 광영하고 여등(汝等)의 영혼 대사를 경영하라. 이런 군난 때는 주의 시험을 받아, 세속과 마귀를 쳐 덕공을 크게 세울 때니, 부디 환난에 눌려 항복하는 마음으로 사주 구령사(事主救靈事)에 물러나지 말고 오히려 지나간 성인 성녀의 자취를 만만 수치하여, 성교회 영광을 더으고 천주의 착실한 군사와 의자됨을 증거하고 비록 너희 몸은 여럿이나, 마음으로는 한 사람이 되어, 사랑을 잊지 말고 서로 참아 돌보고 불쌍히 여기며, 주의 긍련하실 때를 기다리라. 할 말이 무수하되, 거처가 타당치 못한다. 모든 신자들은 천국에 만나 영원히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 입으로 너희 입에 대어 사랑을 친구하노라.
한줄 톡톡찬미예수님, 오늘도 주님과 함께 행복하세요. 나도 한마디
2021년 9월 25일(토)    1846년 8월 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옥중에서 조선 신자들에게 쓰신 스물한 번째 편지인 마지막 회유문입니다. 이 서한에서 우리가 새겨야 할 영성은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부단한 마음가짐과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 입니다.    부디 서로 우애를 잊지 말고 돕고 아울러 주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환난을 걷기까지 기다리라. 혹 무슨 일이 있을지라도 부디 삼가고 극진히 조심하여 위주광영하고 조심을 배로 더하고 더하여라. 여기 있는 20인은 아직 주은으로 잘 지내니 설혹 죽은 후라도 너희가 그들의 가족을 부디 잊지 말라. 할 말이 무궁한들 어찌 지필로 다하리. 그친다. 우리는 미구에 전장에 나아갈 터이니 부디 착실히 닦아 천국에 가 만나자. 마음으로 사랑하여 잊지 못하는 신자들에게 너의 이런 난시를  당하여 부디 마음을 허실히 먹지 말고 주야로 주우를 빌어 삼구를 대적하고 군난을 참아 받아 위주광영하고 여등의 영원 대사를 경영하라. 이런 군난 때는 주의 시험을 받아 세속과 마귀를 쳐 덕공을 크게 세울 때니 부디 환난에 눌려 항복하는 마음으로 사주구령사에 물러나지 말고 오히려 지나간 성인 성녀의 자취를 만만 수치하여 성교회 영광을 더으고 천주의 착실한 군사와 의자 됨을 증거하고 비록 너희 몸은 여럿이나 마음으로는 한 사람이 되어 사랑을 잊지 말고 서로 참아 돌보고 불쌍히 여기며 주의 긍련하실 때를 기다리라. 할 말이 무수 하되 거처가 타당치 못하여 못한다. 모든 신자들은 천국에 만나 영원히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 입으로 너희 입에 대어 사랑을 친구하노라. 부감목 김 안드레아.                                                              스물한 번째 편지 옥중에서, 1846년 8월 말
M.대건수녀
2021년 9월 24일(금)    1846년 7월 30일 옥중에서 스승 신부님들께 보낸 김대건 신부의 열아홉 번째 편지. 이 서한에서 우리가 새겨야 할 영성은 "용기와 관대한 마음, 부활에 대한 믿음" 입니다.    저는 함께 갇혀 있는 신자들에게 고해성사로 용기를 북돋아 주고 예비신자 두 사람에게는 세례성사를 주었습니다. 제가 있는 감옥에는 10명이 함께 갇혀 있고 다른 감옥에 갇혀 있는 신자는 7, 8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재판관에게 프랑스의 강대함과 관대한 관습에 대하여 여러 번 말하였습니다. 그들은 제 말을 믿는 것처럼 보였으나 프랑스 신부님들을 죽인 후에도 프랑스로부터 아무런 보복을 받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프랑스인 때문에 저를 죽이기를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위에 언급한 이유로 더 이상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하느님의 안배가 없는 한 조선 신자들이 선교사 신부님들을 영입하거나 보호할 대책과 방법이 없습니다. 이만 붓을 놓으며 공경하올 여러 신부님께 마지막 하직 인사를 드립니다. 지극히 사랑하는 나의 형제 토마스여, 잘 있게. 이후 천당에서 다시 만나세. 그리고 내 어머니 우르술라를 특별히 돌보아 주기를 그대에게 부탁하네.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한 저는 그리스도의 권능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로 하여금 모든 혹독한 형벌을 끝까지 용감하게 이겨내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의 환난을 굽어보소서.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살피신다면 주여,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이까. 지극히 공경하올 신부님들, 안녕히 계십시오. 무익하고 부당한 종, 그리스도를 위하여 감옥에 갇힌 조선 선교지의 교황 파견 선교사 안드레아가 올립니다.                                         열아홉 번째 편지 감옥에서,   1846년 7월 30일  
M.대건수녀
2021년 9월 23일(목)    1846년 7월 30일 옥중에서 스승 신부님들께 보낸 김대건 신부의 열아홉 번째 편지. 이 서한에서 우리가 새겨야 할 영성은 "두려움의 극복과 공경" 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공경하올 베르뇌 신부님, 메스트르 신부님, 리부아 신부님,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지극히 공경하올 여러 신부님께 한 장의 편지를 드리게 되니 공경심이 모자라는 듯합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처해 있는 곳과 환경뿐 아니라 공경하올 신부님들께 대한 저의 정성과 애정이 이렇게라도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음력 3월경에 지극히 고귀하시고 공경하올 페레올 주교님이 분부하신 대로 저는 배를 타고 백령도에 갔습니다. 거기에 와 있는 중국 어선들을 통하여 여러 신부님께 보내는 라틴어 편지와 한문 편지를 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그 편지는 모두 조선 포졸들에게 발각되어 압수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는 4명의 신자와 함께 체포되어 다 같이 결박당하여 수도 서울로 압송되었습니다. 서울로 오는 도중에 여러 읍내에서 밤을 지낼 때마다 우리를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저는 마치 외국인처럼 체포되었습니다. 서울에 와서 보니 신자들이 잡혀왔습니다. 머지않아 현 가를로도, 교회를 위하여 활동하던 5명의 여교우와  함께 체포되었습니다. 또한 저의 집에 있던 돈과 제의 등의 물건도 압수되었습니다. 지급은 포졸들이 신자들을 잡으려고 사방에 파견되어 있다는데 누구보다도 공경하올 주교님의 복사인 이 토마스를 체포하려 한답니다. 주교님과 신부님도 체포될까 염려됩니다. 저는 편지 때문에 무수히 많은 심문을 당하였는데 이로 미루어 보아 이번에도 큰 박해가 일어날 듯합니다..... 이만 붓을 놓으며 공경하올 여러 신부님께 마지막 하직 인사를 드립니다. 머지않아 천당에서 영원하신 성부 대전에서 서로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열아홉 번째 편지 감옥에서, 1846년 7월 30일  
M.대건수녀

스승예수님 께서 당신을 부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