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제자수녀의 창작 콘텐츠로 도와드립니다!
전례자료실
다해삼위일체대축일복음말씀기도자료
요한복음 16장 12-15절 말씀은 8~11절과 연결시켜야 더 깊게 그 의미가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죄 ․ 의로움 ․ 심판의 세 가지 내용으로 간단명료하게 설명하십니다. ‘죄’란? 그리스어로 ‘하마르티아(ἁμαρτια)’인데 본뜻은 ‘과녁을 못맞힘’입니다. 하느님만이 참 하느님이심을 믿어야 할 우리가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을 쏟는 일이 과녁의 빗나감, 즉 죄가 아닐까요?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믿지 않는 그 자체가 죄임을 성령께서 밝히신다고 합니다. ‘의로움’ 이란? 그리스어로 ‘디카이오쉬네(δικαιοσύνη)’로 ‘올바름, 정당함, 공의로움, 정의로움, 정직함, 공평함, 정확함’ 등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 뜻에 비추어 예수님 전생애(全生涯)는 죄인이건 의인이건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를 살리시기 위해 당신 전부를 내어주신 삶 그 자체가 ‘의로움’이었음을 성령께서 밝혀주신답니다. 세상 사람들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방법은 세상의 물적인 가치에 준거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생명을 가치로 놓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잣대는 선인이나 악인이나 모두 다 ‘살리는 잣대’입니다. ‘너도 살고 나도 살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법’이 ‘하느님의 사랑의 법’이지요. 우리 주님은 악인은 회개의 삶으로, 선인은 더 착하게 살도록 돕는, 그래서 선인이건 악인이건 모두를 살리시는! 그러한 ‘의로운(정의로운) 분’이시라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성령께서 밝히신다고 하십니다. ‘심판’이란? ‘크리시스(κρίσις)’인데, ‘나누다, 판결하다, ~사이를 구별하다, 심판하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삶의 코드(과녁)를 하느님께 맞힌 사람과 맞히지 못한 사람을 구별하는 것이 ‘심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