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와 루카 복음에는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유다인들의 사고방식에 따라 가장 큰 계명, 또는 으뜸가는 계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전해줍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니 인간이 만들어낸 613개의 법조항 중에서가 아니라,] 신명기와 레위기의 말씀을 들어, 하느님께서 주신 법을 그들에게 먼저 상기시켜 주십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 6,5)”라고 ‘너희들이 매일 아침 ․ 저녁 하느님 사랑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지 않느냐?’고 반문하시는 듯합니다.
그리고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레위 19,18)의 이웃사랑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리키는 ‘이웃’의 의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한정되어 있었고, 후대에 조금 발전한 사상은 유다교로 개종한 이방인들까지를 이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에서의 초점은 구약성경의 가르침인 동족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이웃임을 가리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율법 법조항(고정관념)에 얽매인 유다인들에게 이웃에 대한 율법의 근본적인 의미로 확장시켜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