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 시대에도 계속 이 군주적 메시아 사상이 지배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드러내놓고 이야기 할 내용은 아닙니다. 메시아라는 분이 다윗의 자손이라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로마 카이사르 황제에게 도전하는 것이고,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가인 마카베오 왕조 곧 하스몬 왕가의 법통을 부인하는 것이며, 헤로데 왕가의 권력의 정통성을 문제시 하는 것이기에 정치적 반란 무리로 몰리는 사안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사실 유다인들만을 위한 권력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다 나라의 정치는 여당 격인 사두가이들에 의해, 로마 제국과 헤로데왕과의 줄타기 외교를 잘하고 있어 종교의 자유는 누리고 있었기에,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는 발설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야당 격인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 그리고 일반 백성들은 장차 다윗의 자손 한 분이 틀림없이 재림하여 새 세상을 열 것이라는 기대 속에 살아가던 시대입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엠마오 제자들이 예수님 부활을 알면서도 실망하여 낙향하는 이야기를! 그들은 다윗의 아들로 믿었던 예수가 죽고 부활하는 날, 천지개벽이 일어나 이스라엘 왕국이 다시 세워지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실망하여 낙향하는데, 길에서 낯선 나그네로부터 성서 공부를 한 후, 깨달음을 얻고 즉시 나눔의 삶(저녁 식사)을 실천하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합니다.
‘말씀살이’의 목적은 나눔의 삶! 성체가 되기 위함 입니다. 이웃과 나눔의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의 뜻을 포기한 희생을 전제로 합니다. 그리고 과감히 안락함과 게으름을 딛고 일어나 알고 느끼고 깨달은 바를 실천으로 옮기는 삶이어야 합니다. 실천 식별 기준은 언제나 예수님 가르침입니다. “나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믿고 있는지?” “예수님은 하느님의 그리스도 이십니다.”를 고백하고 증거의 삶을 씩씩하게 살아가기 위해 말씀 속으로 들어갑시다. ‘다윗의 자손’은 ‘권력의 대명사’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사랑의 대명사’ 입니다(PDDM.티모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