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에 대한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십 일간 단식기도 중에 사탄에게 유혹을 받던 중, ‘지배욕’에 대한 유혹 이야기에서도 나옵니다. 사탄은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내가 받은 것이니 내가 원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오.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오.(루카 4,6)”라고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사탄은 여기서 큰 실수를 합니다.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권세와 영광은 나도 받은 것’이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예수님은 ‘그러냐? 네가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단 말이지! 그렇다면 내가 무엇 때문에 너에게 그것을 받겠느냐? 나도 직접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받을 것이다.’라고 내심 기뻐합니다. 그리고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루카 4,8)”라고 말하면서 사탄을 당당하게 물리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