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시대에 세리는
로마를 위한 조세담당자와 지방 군주를 위한 수금원 등, 두 부류가 있었습니다.
로마를 위한 조세담당자들은 직접세(사유재산 전체에 대한 세금)나 간접세(종교세) 전액뿐만 아니라 로마에서 정해 준 세액에 따라 도시나 지방에서 세금을 받아내는 일을 전담합니다. 이들은 요즈음 말하는 정규직 공무원이라서, 5년간의 임차권을 받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마와 자신들을 위해 돈을 거두어들일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고 하니, 정해진 세금을 거두어내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했고, 자신의 이익은 물론,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비자금 조성까지 했을 것입니다. 이들의 직권 남용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교체도 있었다고 합니다. ‘예리고의 자케오’는 이 첫 번째 조세 담당자였을 겁니다. 이들의 또 다른 돈벌이는; 엄청난 양의 돈을 다루는 사람들이라 요즈음 은행가가 하는 일까지도 도맡아 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세금 수금원들은 지방 군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조세담당자들에게 고용된 이들이거나, 아니면 세금과 물품 입시세(일용품에 대한 세금), 종교세를 받아내는 수금원들입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 두 번째 세금 수금원이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