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마리아 알리나 수녀에게
로마, 1979년 1월
어제 받은 그대의 편지에, 이렇게 기회가 되어 바로 답장을 합니다.
그대의 기도 중에 나를 기억해주었다는 것이 다른 어떤 큰 선물보다도 참 고맙습니다. 기도! 서로를 위해!
저는 오늘 아침 대피정을 마쳤는데, 제자 수녀의 귀중한 성소에 대해 말씀해주신 신부님의 강의를 통해 많은 좋은 것들을 얻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만약 피정 기간이 더 길었다면, 아직도 얼마나 더 좋은 것들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을 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 신부님의 강의는 단순하였지만 매우 훌륭했습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제자 수녀들의 모든 공동체가 그 강의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그대를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매일, 우리가 원하는 매 순간마다 만날 수 있지요.
매 순간 그대의 마음 안에 숨어계시는 예수님을 관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결코 그대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또한 그곳에서 한갓 먼지에 지나지 않는 가련한 저를 만날 것이며, 바로 그곳, 그분의 성심 (그대의 것)의 한 가운데에, 아버지 하느님과 성령의 친교 안에서 그대의 마음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오직 이렇게 말씀 드리십시오. “아버지와 성령과 함께 제 안에 당신께서 현존하심을 믿으며, 그 안에서 저는 당신을 최대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제 안에 믿음과 사랑을 증가시켜 주십시오.” 별들을 바라보는 것보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훨씬 더 옳다는 것을 저는 그대에게 확실히 보장합니다!
우리의 결심을 항상 굳세고 활력있게 유지합시다. 끊임없는 사랑과 감사 안에서,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항상 “예”를 합시다!
오! 사랑하는 수녀님, 우리 안의 모든 것으로 그분께 영광을 드립시다. 우리의 기쁨, 관대함, 믿음, 사랑, 모든 제자 수녀들, 온 세상의 모든 이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구원되어, 지극히 거룩하신 우리 어머니와 함께 언젠가 사랑의 찬가를 모두 함께 부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큰 열망으로 그분께 영광을 드리기를 바랍시다!
깊은 사랑으로,
마리아 스콜라스티카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