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한 비가 잠깐 쉬는 틈을 타서 수도원 정원을 둘러보았습니다. ^^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시편 63,2)
한 동안 바짝 말랐던 스승예수 정원에 한~비가 크게 내려
온갖 나무와 꽃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 동산에 살짝 올라가 보았습니다.
낮은 곳에는 벌써 가을 소식을 전하는 국화가 얼굴을 내밀고 있고,
반가운 비를 흠뻑 맞는 분홍 꽃잎
나무 잎 사이 거미줄은 이슬을 방울 방울 담아내고
소나무의 뽀족뽀족한 잎들조차도 옹알옹알 이슬을 꼭 품었습니다.
'백일홍'에서 유래 되었다고 전해지는 배롱 나무가 한 여름의 자태를 환히 드러내고,
7월 5일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기념일이 피기 시작한 무궁화는
끊임없이 피고지고...
싱그러운 녹색 푸르름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으아리꽃은 이미 졌지만,
독특한 씨앗이 눈길을 다시 사로잡네요^^
계단 한 중간에 손을 내민 보라색 도라지꽃도....
자신의 자리에서 싱그러운 가득 담아 ,
자신을 피워내며 한 껏 기뻐하는 크고 작은 꽃들....
성모님과 함께 피조물의 기쁨을 노래하는 같아요 ^^
정원을 아끼는 수녀님은 저 나뭇잎에 숨어 있는 작은 꽃 한송이를 소개해 주시고...
스승예수벗 사무실 아치의 신기한 화분이 있어 다가가 보았습니다.
오이 나무(?)라고 하네요 ^^
성모님 곁에서 오래 머물렀던 야자나무도 무척 컸네요 ^^
오늘 여러분은 어디에 계세요?
자신의 자리에서 피조물의 기쁨을 노래하고 계신가요?
주님께서 담아주신 사랑을 한 껏 피워내고 계신가요?
어떻게 지내시나요? ^^
오묘하신 하느님!!! 늘 감사합니다.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저희 의 이 아름다운 동산에 많은 성소자들을 보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