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제자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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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와 소년 ~
<이 찬>
할머니는 이젠 상큼한 소년이 되었습니다.
젊은 날 비녀도 풀어 버리고
여자도 싹둑 잘랐습니다.
여든의 몸이 까까머리 소년처럼 환해졌습니다.
여자도 남자도 다 버리고
해맑게 굽은 허리를 접은 할머닌
이젠 죽음 앞에서도 당당합니다.
파마머리도 아니고 단말머리 소녀도 아닌
상고머리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젊은 날처럼 할머니가 늙어갑니다.
할머니는 이젠 할아버지입니다.
할머니를 할아버지 무덤 안에
묻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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