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밑그림-소명사화
소명사화란, 성경 안에서 하느님의 일을 하기위해 부르심을 받은(召命) 인물에 대해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이야기를 말합니다. 그래서 전설이나 야담과는 구별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어떻게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소명사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감을 부르실 때의 상황과, 부름을 받은 이에게 소명을 주시자, 그들이 지체치 않고 즉각 따랐다는 이야기를 오늘 복음은 전해 줍니다. 제자소명사화는 4복음서에 모두 나오는데, 그 중 공관복음인 마르코(1,16-20), 마태오(4,18-22), 루카(5,1-11)에서는 짜임새가 상황, 소명, 따름의 순서로 엮어졌습니다. 마르코 복음을 예로 든다면;
상황 -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16절) /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배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19-20ㄱ절)
소명 -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17절)
따름 -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18절) /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20ㄴ절)
그런데 이 서술방법이 구약의 예언자 엘리야가 그의 제자 엘리사를 부르는 이야기(1열왕 19,19-21)와 아주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상황 -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두 번째 겨릿소는 그 자신이 부리고 있었다.(19ㄱ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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