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경향잡지에서 퍼온 글-두봉 주교님: ‘가장 멋진 삶’ 인터뷰
두봉 주교님은 1929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태어나, 1950년 파리외방전교회 입회하셨고, 1953년 6월 29일 사제품을 받으셨다. 1954년 한국에 선교사로 오시어 12년 동안 대전교구에서 사목하셨고, 1967년에는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으로 임명되셨다. 1969년 7월 25일 주교품을 받고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으로 활동하시다가, 1990년 10월 교구장직에서 물러나셨다. 퇴임하신 뒤에서 소박하고 겸손하고 친절한 삶의 표양, 피정 지도와 강의 등을 통하여 많은 사람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가장 멋진 삶’을 알리며, 큰 사랑과 존경을 받고 계시다.
~ 지난 주에 이어~
19. 종교가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종교인들이 예수님처럼 해야 되지 않겠는가? 예수님처럼 검소하고 기쁘고 떳떳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안동교구 사명선언문을 소개해 드리고 싶다. “우리는 이 터에서 열린 마음으로 소박하게 살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며, 서로 나누고 섬김으로써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
20. 한국천주교회에 대해 마음에 드는 점이나 보존해야 할 점은?
한국 천주교회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열정적이고 순수하다. 정의 ․ 평화 ․ 생명 운동 등 대(對)사회 활동도 사회교리에 따라 실천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학교, 병원, 복지시설 등을 통한 봉사와 섬김도 보존해야 할 것이다.
21. 한국 천주교회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점과 비판해야 될 점은?
세속화가 염려된다. 사회가 교회를 닮아야지, 교회가 사회를 닮아 가면 안 된다. 경제적인 면을 우선시하거나 편안함을 추구해서는 곤란하다. 소금은 짜야 하고, 빛은 밝아야 한다. 교회가 사회와 다르다는 이유로, ‘반대 받는 표적’(루카 2,34)이 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