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1. 대림의 의미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7,14). 대림절은 글자 그대로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이다. 모든 크리스찬들이 믿음의 불을 밝히고
세상의 구원을 이룩하신 구세주의 오심을 기념하며, 한편으로 '우리 주여 오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주의 재림을 희망과 기쁨 속에 고대하는 기다림의 시기이다.
대림이란 라틴어 Adventus의 번역어로서 그리스도의 탄생과 세말에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하며, 그 기다림의 시기를 뜻하는 말이다.
교회의 전례상으로 볼때 대림절은 세 가지 참뜻을 지닌다.
1) 역사적으로 이 세상에 탄생하신 그리스도의 성탄 축일.
첫 번째 오심에 대한 준비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강생에 관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강생에 대한 기다림이 대림절의 참된 의미이다.
2)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림.
즉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에 대한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구원시기의 출발은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종말론적인 재림에 대한 기다림은 온 세상이 다시 찾게
될 일치에 대한 기다림이며, 완성에 대한 기다림이다.
3) 성자의 재림을 위하여 길을 닦는 보속과 속죄 등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주의 길을 닦으라"(마태3,3)는 것과 같이 행복한 마음의 자세를 갖도록 준비시켜 주는 시기로서 기쁨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2. 대림의 유래
대림절에 관한 유래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지금의 프랑스 지역인 갈리아 지방에서 발달한 전례는 1월 6일 주의 공현 대축일을 성탄 축일로 기념하던 4-6세기경부터 6주간의 대림절을 지냈다. 그런데 로마전례에서는 고유전승에
따라 로마의 태양신 축일(12월25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축일로 기념하다가 점차 이 축일을 위한 준비기를 정하였다.
로마에서 대림절이 교회력의 구성 성분이 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그레고리오 대교황(590-604) 시대에 나타난다. 즉 이때부터 대림시기의 4주일 미사가 확정되었다. 그 후 2세기경에
와서는 속죄와 종말의 재림사상이 도입되어 서서히 축일 전 4주간의 대림기간이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이 같은 재림과 그 준비로서의 대림의 발전을 보면 초창기 그리스도교인들은
"우리 주여 오소서"라고 기도하며 주의 재림을 희망과 기쁨 속에서 고대하였다.
중세에서는 재림을 하느님의 의노의 날로 여겨 공포와 전율 속에 맞이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 후 종교개혁을 거쳐 근대에 이르러서는 기쁨 속에 기다리는 낙관적인 기다림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고 현대에 와서는 상이했던 기념적인 성격과 미래 지향적인 성격이 상호절충 조화되고 있으며, 특히 초대교회의 대림절을 특징짓는 기쁨의 성격이 부각된다.
그래서 1917년 이후 교회법으로는 대림절 동안의 단식 또는 금육의 의무가 규정되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