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를 읽고 묵상하는 것과
하느님 앞에서 고요한 시간을 갖는 것은
서로 긴밀하게 붙어 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를 침묵으로 이끌고
침묵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한다.
하느님의 말씀은 장황한 인간의 말을 뚫고
우리 마음의 고요한 중심으로 들어간다.
침묵은 우리 안에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열어 준다. 말씀을 읽지 않으면 침묵은 생기를 잃고 침묵이 없으면 말씀은 재창조를 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린다. 말씀은 우리를 침묵에로 이끌고 침묵은 말씀에로 이끈다. 말씀은 침묵 속에서 탄생하며 침묵은 말씀에 대한 가장 깊은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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