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쁘고 행복합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사순 제 4주일은 기쁨의 주일이라 한다. 그래서 제의도 분홍색을 입을 수 있고 제대에 꽃 장식도 가능하다.
미사 입당송에서 “즐거워하여라,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라고 말한다.
왜 이토록 기뻐하여야 하는가?
제1독서에서는 모든 지도 사제와 백성이 주님을 크게 배신하고 성별하신 주님의 집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이방인들의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겨 당신의 사자들을 줄곧 보냈으나 그들은 하느님의 사자들을 조롱하고 그분의 말씀을 무시하였으며 그분의 예언자들을 비웃었다.
그들은 하느님의 집을 불태우고 값진 기물을 모조리 파괴하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페르시아 왕을 통하여 당신을 위한 집을 지으시고 백성들을 포로 생활에서 해방시킨다.
하느님께서 이런 백성들을 용서하시고 다시 받아들이셨다!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사람들을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일으키시고 하늘에 앉히셨다. (2독서)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는가?
복음에서 설명을 한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했다는 것이다.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즉 하느님께서는 구원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었다.(요한3,15) 이 구원을 실현하는 통로는 예수님의 십자가이다. 십자가만이 나를 구원으로 이끌어 준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를 따르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십자가를 기억하며 살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은 일상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미리 맛보며 살게 된다. 예수님은 이러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아버지 성부께 순명함으로써 받은 권한을 통하여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다. 얼마나 행복한가! 이러한 특권을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는 행복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