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셉피나 프라틸로 수녀에게(이탈리아)
첫서원 - 1941년 4월 14일, 종신서원 - 1946년 4월 14일
착한 마리아 쥬셉피나 수녀에게
종신서원을 하게 되어 무한히 기뻐하는 수녀님의 소식을 들으니 저도 참 기쁨니다. 주님께서는 수녀님을 참으로 특별한 애정으로 깊이 사랑하셨습니다. 이제는 수녀님 편에서 주님께서 수녀님에게 베푸셨고 계속 베푸시는 모든 호의와 은총에 관대하게 응답할 때입니다.
모든 시련 속에서도 충실하게 감사를 드릴 줄 알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녀님이 하는 말들을 잘 제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천상 신랑이신 주님께서는 이것에 대한 셈도 요구하실 것입니다. 매우 간결하게 이야기하며, 침묵을 잘 지키도록 노력하십시오. 또한 다른 사람들이 그대의 허물을 참아주듯이, 그대 역시 다른 사람들의 작은 허물들을 참아줄 줄 알아야 합니다. 숨은 생활과 마음과 정신의 겸손을 사랑하십시오. 누군가의 충고를 받아들이십시오. 그대에게 필요 없는 것처럼 여겨지거나 득이 안 되는 것처럼 여겨진다 하더라도 인내로 받아들이십시오. 이 모든 것들은 사랑으로 예수님께 봉헌할 수 있는 작은 기회들이며, 천국을 위하여 영혼을 부유하게 만듭니다. 작은 모든 희생의 꽃잎을 모아 예수님께 사랑으로 뿌려드림으로써, 위대한 성녀가 된 소화 데레사처럼 우리도 그렇게 영리한 사람이 됩시다. 모든 동료의 이름이 적힌 기념 상본을 저에게 보내준 수녀님의 친절한 마음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그것을 제 미사 책에 끼워놓고 매일 아침 거룩한 미사와 영성체 때에 예수님 안에서 모두를 기억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열렬하고 거룩한 사랑 안에서 기쁘게 사십시오. 언제나 수녀님 자신에게 깨어 있으십시오. 또한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수녀님 자리에서 일하신다고 생각하고 그분의 내적 자세와 같은 자세로 활동하십시오.
큰 애정으로,
가난한 스콜라스티카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