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은 예수 그리스도의 ‘첫 번째 오심’을 묵상하며 마지막 날에 그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다.(「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39항 참조)
대중 신심과 전례에 관한 지도서: 원칙과 지침, 교황청 경신성사성 2001. 12. 17
96. 대림 시기는 기다림과 회개, 희망의 시기이다.
● 주님께서 우리 인간의 육신을 입으시고 비천한 모습으로 오신 최초의 강림을 기억하며 기다림. 역사의 주님이시며 세계의 심판자로 영광스럽게 오실 주님의 결정적인 재림을 간청하며 기다림.
● 이 시기의 전례에서 자주 예언자들, 특히 세례자 요한의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 왔다!”(마태 3,2)는 말을 인용하며 거론하는 회개.
● 그리스도께서 이미 이루신 구원과(로마 8,24-25 참조) 이 세상에 실재하는 은총이 자라나 충만해짐으로써 신앙의 약속이 우리에게 허락되며,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뵙겠기 때문에,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1요한 3,2 참조) 기쁜 희망.
97. 대중 신심은 특히 메시아의 오심을 준비하며 기억하는 시기인 대림 시기에 민감하다. 그리스도인들은 구세주의 탄생이 있기까지 오랜 기다림의 시기를 잘 알고 있다. 신자들은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메시아의 오심을 고대하는 이스라엘에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는 것을 잘 안다.
대중 신심은 가난하고 비천한 동정 마리아의 태중에서 육신을 취하신 영광의 하느님을 드러낸 이 놀라운 사건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 사건의 경이로움을 강조한다. 신자들은 동정 마리아께서 임신 중에 겪으신 어려움에 특히 민감하며, 마리아께서 아기 예수님을 낳으시려던 그때에, 요셉과 마리아께서 머무르실 여관 방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깊이 동요된다(루가 2,7 참조).
수세기에 걸쳐 대림 시기와 관련된 대중 신심 표현들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렇게 표현된 대중 신심은 신자들의 신앙을 뒷받침해 주었고, 대림 시기 전례의 여러 가지 귀중한 측면들을 대대로 보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