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의 해 28일 개막
서울대교구, 전대사 순례성당 9곳 지정
2008.06.22 발행 [975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8일 저녁(현지시각) 로마 성바오로 대성전 봉헌등(燈)에 불을 밝히는 것으로 바오로의 해가 공식 개막된다.
교황청은 사도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특별 희년으로 선포한 교황 뜻에 따라 성 바오로와 관련된 로마 일대 9개 순례지를 지정 발표하고, 내사원은 희년 전대사 수여에 관한 교령을 각 지역교회에 내려보냈다. 터키 주교회의는 22일부터 성 바오로의 고향 타르소에서 개막미사, 심포지엄, 성지순례를 비롯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여는 등 전 세계 교회가 '바오로 열풍'에 빠져 들고 있다.
한국교회 바오로의 해는 바오로 서간 공부와 강좌, 선교운동, 해외선교의식 고취, 성지순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울대교구는 28일 오후 7시 명동대성당에서 바오로의 해 개막미사를 봉헌한다. 또 신자들이 전대사 은총을 얻을 수 있도록 절두산 순교성지성당, 중림동약현성당, 대림동성당 등 순례지정 성당 9곳을 발표했다.수원교구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이 보내온 편지 내용에 기초해 새가족찾기, 사도 바오로 정신 고취, 해외선교, 신학생 선교교육 등 사도 바오로의 열정적 복음선포 모범을 따르는 사업에 이미 착수했다. 대구대교구는 바오로 사상에 관한 교육과 선교활동 위주로 바오로의 해를 지낼 계획이다.
성바오로수도회와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 등 성바오로 가족은 바오로 캐릭터, 서간 필사노트, 기도문 등을 발표하는 등 국내 어느 단체보다 바오로 영성 보급에 적극적이다.
성 바오로는 성 베드로와 함께 그리스도교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사도다. 특히 고난과 박해를 무릅쓴 그의 이방인 지역 전도여행은 선교하는 교회의 모범이다.
교황은 현대교회가 사도의 삶과 정신으로 영적 갈증을 해소하고, 복음선포와 교회일치에 나설 수 있기를 염원하며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특별 희년으로 선포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가톨릭평화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