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곳 미국에 온지 10년이 되었어요.
그동안 말 못할 만큼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요. 딸한테 집 사주고 손녀들하고 같이 살 생각에 왔는데 와서 보니 너무 생각과 같지 않았어요. 딸도 아이들 둘을 낳고 생활하다 보니 자연히 나하고 마음이 안 맞게 되고 나중에 엄마 모시면 된다면서 용돈 한 푼 주지 않았어요.
한국에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미사를 나가다가 미사를 안 데려다 주니 나갈 수 가 없어 날마다 눈물로 하느님께 호소했어요. 결국 스트레스가 쌓여서 장과 위에 고장이 생겨 보험도 없이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되었어요. 5일간 입원하고 약간의 처치를 했는데 병원비가 5,000만원이 넘게 나왔어요. 다행히도 아는 신부님이 카톨릭 자선단체를 통해 4,000만원정도의 도움을 받게 해 주셨는데 아직도 1,000만원 정도 갚아야 할 처지예요.
딸은 자기 살기 바빠 모른다 하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평생을 하느님만을 의지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이런 처지가 오니 자연 하느님을 원망하게 되고 슬프기만 합니다. 불쌍한 저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려요.
언제나 기도중에서 하느님과 만나고 계시는 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늘 하느님안에서 기쁨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