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 본당서 유해순회기도회 갖도록
익성 익복의 염원을 불태운다
84년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구역ㆍ반ㆍ가정순회 기도회도
발행일 1983-04-24 [제1352호, 7면]
이 땅에 우리의 성인을 모시고자 하는 열의가 서울 전역에서 계속해서 뜨겁게 타오르고 있어 시성 시복 추진 운동을 계기로 서울 전역은 그 어느 때보다 기도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서울 교구는 지난 2월 16일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을 기해 명동 대성당 에서 장엄하게 개막된「순교자 유해 순회 미사」에 이어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순교자 또 는 복자의 유해를 모시고 매월 한차례씩 기도회를 갖도록 지시, 시성 시복 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교구는 그동안 순교자 또는 복자의 유해를 모시고 있지 않는 교구 내 1백여 개 본당에 유해를 용기에 봉안하여 지난 3월 31일 성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후 각 본당신부에게 분배, 분배받은 유해를 성당에 안치, 교황 방한 시까지 매월 한차례씩 전 신자가 참여한 가운데 기도회를 갖도록 했다.
또한 서울대교구는 매월 한차례씩 정기 기도회 외에 본당 내 구역이나 반, 또는 각 가정에서 이 유해를 모시고 순회 기도회를 갖도록 권장, 모든 본당에서 시성 시복을 위한 순교자 유해 기도회가 쉬지 않고 이어지기를 요망하고 있다.
각 본당에서 순교자 유해를 모시고 실시하는 기도회 중 9일기도, 단식ㆍ금육 등은 본당 신부의 재량에 따라 실시하도록 돼 있다.
서울대교구의 이 같은 기도 지침에 따라 시성 시복 촉진회 서울 대교구 대표인 김창석 신부가 주임으로 있는 역촌동 본당은 지난 3월 31일 분배받은 김대건 신부의 우수 손가락뼈 유해를 모시고 성당에서 철야 기도회를 가졌다.
역촌동 본당은 이날 철야 기도회에 이어 성당에 안치하고 있는 유해도 각 구반의 구 반장 댁을 순회하고 있으며 앞으로 각 가정으로 순회 기도회를 확산, 순교자 유해순회 기도 가 단1초의 중단도 없이 교황 방한 시까지 계속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역촌동본당이 실시하고 있는「김대건 신부 유해 구반 순회 기도회」는 유해 봉송 시간을 저녁 7시 미사 직후로 하여 순회 기도회 해당 구반 신자들은 저녁 7시 미사에 참여, 성년 전 재사를 얻기 위한 조건으로 고해ㆍ영성체하고 교황의 뜻대로 기도한 후 유해를 모시러 가도록 하고 있다.
유해를 봉송할 때는「한국 최초 사제 순교자 김대건 신부 유해 봉송」이라고 쓴 피켓을 앞세우고 십자가→유해(양옆에 초잡이), 그 뒤를 이어 신자들이 3열로 열을 지어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면서 행렬토록 하는등 지침을 마련,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16일에 개막, 9월 복자성월까지 계속 실시되는 서울 대교구의「순교자 유해 순회 미사」는 4월 5일 현재 성바오로 여자 수도원에서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로 옮겨졌는데, 그동안 순교자 유해는 17개 본당과 31개 수도회를 순회했다.
출처 : 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