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예수의 벗회
한달에 한시간을 성체께 봉헌
기도와 생활 연결방법 배워
17년째 지속적인 조배모임 가져
전례중심의 생활교리 등도 강의
발행일1995-04-16 [제1949호, 15면]
매월 첫 월요일 화요일 오전 10시 즈음이 되면 서울 성북구 미아리에 위치한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한국지부장=김정희 수녀)에는 모처럼 성체안의 예수님과 함께 하루를 보내려는 신자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진다. 매월 1회 수녀회에서 마련되고 잇는 지속적 성체조배 모임 「스승예수의 벗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 모임에 참석한 신자들은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성체앞에서의 기도시간을 조용한 침묵가운데 갖게 되며 오후에 수녀회 주도의 강의 미사로 하느님과의 대화를 마무리 한다.
「성체 사제 전례사도 직안에서 예수님께 드리는 사랑으로 사는」영성을 갖고 있는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는 65년 한국진출후 기본적 사도직인 「지속적인 성체조배」를 계속해 왔고 몇몇 주부들이 이러한 사도직에 매료돼 자체적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그때가 1978년 7~20명으로 시작 「성체흠숭회」로 명명된 이 모임은 일상의 바쁜 시간들을 성체앞의 기도로 정리해보고자 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이 회는 지난해부터 수녀회 총원의 결정에 따라 수도가족 정식단체인 「협력자」의 위치에서 「스승예수의 벗회」로 불리게 됐다.
전세계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는 통상 각 분원마다 수년회 사도직을 도울 협력자모임이 구성돼 있는데 자생적으로 기도모임을 결성하고 그 모임을 17여년째 이어오고 있는 한국은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로 알려지고 있다.
모임 초기에는 단지 한달에 한번 성체조배하는 것으로 운영됐으나 점차 피정형태로 발전하게 되었고 최근들어서는 성체조배와 함께 전례를 중심으로한 생활교리 성사생활 등의 강의도 준비되고 있다.
1989년 세계성체대회를 한창 준비했던 1년동안 이 회원들은「한마음한몸 운동」본부 자원봉사자로서 큰 몫을 담당했었고 성체대회가 열리기 전인 1987년 모임에 초빙됐던 강우일 주교는 『서울 세계 성체대회를 하느님께서는 10년전부터 이 모임을 통해 준비시켰으니 그 섭리가 놀랍다』고 밝힌바가 있다.
이 모임은 서울뿐 아니라 현재 마산 대구 부산등지에서도 열리고 있는데 서울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장양자(요안나ㆍ사당동본당)씨는 『성체가 현시된 가운데 1시간 30여분를 하느님과 대화하게 되면 한달동안 생활했던것이 차분히 정리되면서 바쁘게 살았던 일상들을 되돌아 보게 되고 또한 영적인 생활의 자양분을 얻게된다』고 모임 참가의 소감을 전했다.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 박희자 수녀는 『신자들이 활동을 하는데 있어 그에 필요한 힘을 얻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도가 밑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스승예수의 벗회 모임은 생활과 기도, 기도와 생활을 연결시키는 방법을 배우고 신앙의 힘을 굳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이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이주연 기자
출처 : 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