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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자료실
주님 공현 대축일 가해 전례 말씀 묵상(젊은이용)
주님 공현 대축일
제 1독서 이사야 60,1-6
제2 독서 에페소 3,2.3ㄴ.5-6
복음 마태 2,1-12
주님 공현 대축일이란 동방박사들이 별의 인도를 따라 아기 예수를 찾고 경배 드린 것(복음 참조)을 경축하는 날입니다. 아울러 이방 민족을 대표하는 동방박사들의 방문으로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의 빛(제1독서 이사 60,1-6)으로 계시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은 성탄 시기 둘째 부분에 해당됩니다.
성탄 시기 첫째 부분 : 주님 성탄 제1저녁기도부터 - 주님 공현 대축일 제1저녁기도 전까지 입니다.
성탄 시기 둘째 부분 : 주님 공현 대축일 제1저녁기도부터– 주님 세례 축일 전까지 입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부터는 ‘주님 공현 후 월요일”(화요일, 수요일 … ) 이라고 부릅니다.
- 성경 본문을 읽읍시다.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
- 문단 나누기
- 예수님 유다 베들레헴에 탄생
- 동방박사들의 방문
- 구약의 메시아 예언
- 동방박사들의 예배
- 내용을 살펴보면서 등장 인물이 누구인지도 봅시다.
-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예수님께서 탄생하던 시기에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로마에는 아우구스티노 황제가 있었고, 유다 지역은 헤로데 대왕이 다스렸습니다. 이두매인이었던 헤로데 가문은 로마와 손을 잡고 팔레스타인 지역을 통치하게 됩니다. 헤로데 임금은 팔레스타인 지역과 이두매인, 갈릴래아 지역을 통치하게 됩니다. 그는 유다인이 아니기 때문에 유다인들의 진정한 왕은 아니었습니다.
-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마태오 복음은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유다인들을 대상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탄생 이야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보다 오히려 외국인인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먼저 언급하며 그들이 특별한 선물을 가지고 온 것을 기록합니다. 이 선물은 그들이 일반인이 아닌 특수 신분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동방 박사들의 질문은 당시 유다 지역을 다스리던 헤로데에게는 치명적이었습니다. 본인이 바로 유다인들의 왕이기 때문이었습니다.
-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먼 곳에서부터 찾아온 사람들이 유다 땅을 다스리는 왕이 나셨음을 알리며 그가 어디 계시냐고 물으니 헤로데는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깜짝 놀랐다”는 말은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오실 때 제자들이 유령인 줄 알고 “놀란”자세입니다. 헤로데는 자신의 왕위직을 잃어 버릴까봐 노심초사합니다.
별의 배경은 어둠입니다. 당시 헤로데 시대는 굉장히 어둡고 힘든 시대였습니다. 헤로데는 잔인하고 난폭한 왕이었습니다. 어둠이 극에 달한 시대에 별이 나타난 것입니다.
박사들은 경배하러 왔다고 합니다. 경배는 하느님에게만 드리는 예법입니다.
-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헤로데가 그들을 소집한 목적은 그들에게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셨는지 물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고 물었습니다. 반면에 헤로데 왕은 “메시아”가 어디서 나셨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동방박사들이 말한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이”란 바로 “메시아”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서 메시아가 탄생하신 곳은 유다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리스도가 유다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실 것은 이미 구약성경 미카서 5,2 말씀에 예언되었기 때문입니다.
베들레헴은 다윗의 고향이며(1사무 16,1) 구약에서는 이곳을 에프랏(창세 48,7 ; 룻기 1,2 ; 1사무 17,12 ; 미카 5,2)이라고 불렀습니다. 학자들은 동방을 바빌론이라도 얘기하는 데, 바빌론으로 끌려가서 포로가 된 유다인들이 그 곳에 많이 살았기 때문입니다. 박사들이 메시아에 대한 구약의 예언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은, 그 곳 유다인들과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박사들이 이방의 왕들이라는 견해는 구약의 예언에 왕들이 메시야를 경배할 것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사 49,7; 60,1-6).
대사제는 아론의 자손 중에 한 명이 평생 감당했는데 헤로데 왕 때는 로마가 임명하므로 현직 대사제외에 전직 대사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율법 학자들은 공적 문서를 관리하는 공무원들입니다(사도 19,35). 유다교에서는 모세의 율법에 정통한 레위나 율법 학자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루카 5,17). 이들은 대부분 바리사이파에 속한 사람들이고 수석 사제들은 사두가이파 사람들이었습니다. 헤로데는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의 경쟁관계를 알고 불러서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셨느냐”고 물었습니다. 유다인의 왕으로 나시는 이(2절)가 헤로데도 메시야로 알고 있고, 이것이 유다인들에게 소망이 되어있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헤로데는 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그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습니다. 첫째,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게 했습니다. 둘째, 그 아기를 찾으면 자기에게 돌아와서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동방 박사들은 별이 멈춘 곳에서 아기 예수님을 찾고, 그에게 엎드려 경배합니다.
성경에서 ‘경배’라는 단어는 오직 하느님에게만 사용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은 헤로데 왕에게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요셉에게도, 마리아에게도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고대 사회에서 높은 자나 왕에게 나아갈 때 예물을 가지고 가는 것이 관습이었습니다(1사무 9,7; 1열왕 10,2). 이방의 왕들이 메시야에게 예물을 드리고 복종하게 될 것이 예언되고(이사 60,6) 성취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황금은 부와 존귀를 상징하며 예수님의 왕직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몰약은 방부 효과뿐 아니라 면연력을 높여주는 역할로 몸을 보호해 줍니다. 유향은 악취를 없애줍니다. 제단에서 사용(레위 2,1-2)되었습니다.
박사들은 예수님을 만난 후 변화됩니다. 처음에 왔던 쉬운 길을 놔 두고, 다른 길, 어렵고 먼 길로 돌아갑니다. 메시아를 찾아 나설 때 그들은 자신들의 지혜와 경험, 상식을 따라 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는 세상과 자신들의 앎조차 의지하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메시아를 만난 사람은 변화됩니다.
- 복음을 읽으며 만났던 인물을 찾아봅시다.
헤로데 임금, 동방 박사들, 유다인들의 왕, 수석 사제들, 율법 학자들, 마리아
-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 본 것들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면서 복음을 읽겠습니다. 복음을 읽으면서 나를 감명시킨 단어나, 구절, 내용이 있습니까? 혹시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자유롭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마침 기도 (본기도)
하느님,
오늘, 별의 인도로 성자를 이민족들에게 드러내 보이셨으니
믿음으로 하느님을 알게 된 저희도 자비로이 이끄시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직접 뵈옵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