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제자수녀의 기쁨을 나누어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서한 묵상집
2021년 9월 15일(수)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1845년 4월 6일 서울에서 리브아 신부님께 보낸 김대건 신부의 열한 번째 편지입니다.
이 서한에서 우리가 새겨야할 영성은 끊임없는 참회와 열정을 통한 하느님께로의 회귀입니다.
신부님들이 돌아가신 후에도 신자들은 2년 동안 박해에 시달렸습니다. 마지막
박해가 4년 이상 계속 되었습니다. 그동안 신자들은 비참한 가난에 쪼들려 이루
형언할 수 없이 비참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박해와 무수한 재앙을 당하였습니다.
4년 전부터 박해가 멈추었지만 아직도 평온한 상태는 아닙니다.
지금은 신자들을 죽이려는 적극적인 박해는 없지만 신자들은 예전보다도 더 비참
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자들의 집이라는 것이 알려지기만 하면 포
졸들이 즉시 그 집을 점거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신자들은 모진 박해
를 당하고 난 후라 맥이 빠지고 열성이 식어 대다수가 냉담자들의되었는데 예전과
같은 열성적 상태로 돌아올 희망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전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자들은 점차 열성이 오르고 그 수도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배교자들이 참회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외교인들에게 설교한 사람이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오류를 버리고 가톨
릭 종교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되려는 외교인들이 많지만 신자들은 박해가 무서워서 감히 자진
하여 그들에게 종교를 전하려는 엄두를 감히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백성이 그리스도의 종교를 찬양하고 그 종교가 참된 종교임을 고백하
면서 박해가 없었더라면 자신들도 신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열한 번째 편지 서울에서, 1845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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