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리는 세계대전을 겪고 있습니다. 전쟁을 멈추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한 신자들과 온 인류에게 평화의 일꾼으로 부름받았다는 책임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박수현
우크라이나 전쟁 196일째인 9월 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을 기억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스비아토슬라프 셰브추크(Sviatoslav Shevchuk) 상급대주교는 가장 최근에 보낸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 도네츠크, 루한스크에서 계속되는 전투 상황을 전하며 “오늘도 이 땅은 폭격으로 요동치고 국민들은 울부짖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한 많은 군중 사이로 보이는 노란색과 파란색의 우크라이나 국기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를 떠올렸다.
“저는 우크라이나의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기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보이네요.”
교황의 호소이자 외침은 모든 사람에게 평화에 대한 책임을 촉구한다. 이는 교황이 지난주 수요 일반알현에서 언급했듯이 세계대전이 이미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우리 시대의 모든 전쟁 상황을 마주하며 모든 이가 평화를 건설하고, 화합과 화해의 프로젝트들이 세계 전역에 퍼지게끔 기도하도록 요청합니다. 지금 우리는 세계대전을 겪고 있습니다. 제발 전쟁을 멈추십시오!”
교황은 지난 3월 25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봉헌했고, 묵주기도를 바쳤다. 또한 성모님께서 늘 이들을 중재하시길 끊임없이 기도해 왔다. 이날 교황은 다시 한번 성모님께 이 순간 가장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의탁하며 이들의 보호를 청했다.
“성모 마리아님, 도처에서 벌어지는 온갖 전쟁의 희생자들, 특히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어머니께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