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6일 성경의 해 개막 미사 초대말>
오늘은 우리 바오로가족의 창립자이신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천상탄일 49주년을 기념하는 날이며, 바오로가족 성경의 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바오로가족 성경의 해의 주제는 “주님의 말씀이 빠르게 퍼져 나가게 하소서” (2테살 3,1) 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모든 것을 이끄는 탁월한 주인공은 말씀이라는 것을 믿고, 그 말씀을 살고 전파하는 데에 절박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까?
올해 우리 삶과 사도직 안에서 살아가고자하는 바오로가족의 걸음을 사도들의 모후이신 마리아께 맡겨 드립시다. 하느님의 말씀을 자신의 태중에 받아들임으로써 첫 번째 제자가 되셨고 나자렛의 예수님 안에서 그 말씀을 탄생시킴으로써 어머니가 되셨던 마리아께서 우리들의 발걸음을 이끄시어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우리 주변에서,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문화 안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맡겨드립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효능 가득한 창립자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정신과 말씀 안에서 우리의 사도적 통찰을 새롭게 합시다.
“‘편집edizione’이라는 말은 단순히 책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는 다른 것들도 의미합니다. 편집이라는 말은 많은 것에 적용됩니다. 예를 들면, 정기 간행물 편집, 영화 대본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편집,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편집, 라디오를 통해 전달하는 사람들의 편집.
전례에서 우리는 “구세주를 내어 주셨다(Edidit nobis Salvatorem)” 하고 기도합니다. 지극히 복되신 동정녀께서 우리에게 구세주를 “내어 주셨다”는 표현에서 편집하다, 발행하다, 낳다, 내어 주다를 뜻하는 동사 “edidit”를 사용합니다. “편집”이라는 말은 또한 예술적 개념, 곧 전례적이며 동시에 예술적인 내용을 제작하려는 노력을 내포합니다.”
참고 : 바오로 가족은 함께 미사를 봉헌하지 못했지만, 혈연보다 진한 성체적 유대로 미사중에 서로를 기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