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를 향해 깊은 절을 하고 올라가면 됩니다.
* 미사 독서자가 독서를 읽기 위해 제단 위로 올라갈 때 어느 쪽을 향하여 인사를 해야 하는가?
=> 천주교에서 평신도가 미사 중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은 바오로 6세 자의 교서 “일부 직무” (Ministeria Quaedam, 1972. 8. 15 반포) 에 의해서이며, 1973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전 교회 역사 안에서는 평신도 미사 독서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에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교황 바오로 6세께서 평신도에게 독서직을 허용하신 이후로도 독서자가 어느 방향으로 인사(절)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회 세부 규범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의 경우 다른 일반 규범 , <미사 경본 총지침> 과 <주교 예절서>에 근거하여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독서자가 제단 아래에 있다가 독서를 위해 제단 위로 올라가는 경우
<주교 예절서> 72항: “제단에 들어오고 나가거나, 제단 앞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은 제대를 향해 깊은 절을 한다”에 따라 제단 아래에서 올라오는 독서자는 제대를 향해 깊은 절을 해야 합니다.
이 조항에 의거하여 주례 사제와 복사들도 미사의 시작 때에 제단 아래에서 먼저 제대에 깊은 절을 하고 올라오게 되며, 독서자의 경우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독서자가 주례자와 함께 입당 행렬을 하고 제단에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독서를 하러 갈 경우
미사가 시작되면 독서자는 주례단과 함께 입당 행렬을 하여 제대에 절한 뒤 제단 안에 마련된 자리로 가는데, 이 자리는 독서자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자리, 곧 독서대에 가까운 곳이 되어야 합니다. (<미사 경본 총지침> 120, 194-195항)
말씀을 선포할 때가 되면, 어디에도 절하지 않고 바로 독서대로 가서 말씀을 선포한 뒤 다시 제단 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미사 경본 총지침> 196항, <주교 예절서> 72-73, 76-77항)
미사가 끝난 후에는 제대에 절한 뒤 퇴장 행렬을 하게 됩니다. (<미사 경본 총지침> 169항)
다만, 제단 위의 독서자가 독서를 하기 위해 주례 사제 앞을 지나갈 수 밖에 없는 경우 독서자는 독서 전과 독서 후에 주례 사제에게 인사를 해야 합니다. (<주교 예절서> 76항 “주교는 봉사자나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협력하기 위해 다가올 때, 자기를 협력하고 나서 물러날 때, 또는 자기 앞을 지나갈 때 그들로부터 깊은 절로 인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