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시장 (준)본당 성전봉헌식
방송일 : 12월 16일 월요일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에는
신자 상인들이 직접 일군 신앙 공동체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대교구 가락시장 준본당인데요.
가락시장 준본당이 어제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새 성전을 갖게 됐습니다.
가락시장 청과동에 있는 새 성전봉헌식 현장에 이학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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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전 봉헌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시장 신자 상인들로 복도가 가득 찼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성당 안으로 들어섭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우리가 정말 마치 이 성당이 살아있는 성전이니까.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것처럼 이렇게 이 성당을 축성하게 됐습니다.”
염 추기경은 성당 곳곳을 누비며 성수예절을 거행했습니다.
제대와 성당 벽에는 축성성유로 정성스럽게 도유했습니다.
그리고 향을 피워 새 성전이 ‘주님께 기도하는 집’임을 선포했습니다.
1991년에 설립된 가락시장 (준)본당은 전엔 같은 건물 다른 공간에 있었습니다.
용산시장에서 1985년 지금의 가락시장으로 이전하면서 함께 온
신자 상인들의 기도 모임이 본당 공동체의 시작입니다.
1990년에는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인 ‘하상 바오로의 집’을 설립해
지금까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염 추기경은 이러한 공동체의 역사를 언급하며 생업에 바쁜 와중에도
걸인 라자로를 돌봐준 것처럼 사랑 실천에 앞장서온 상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아주 미숙한 사람들이 정말 새롭게 살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이런 사람들, 이렇게 애덕을 베풀고 사는 사람들이 더 하느님 나라에 가깝고. 진심으로 정말 하느님의 뜻을,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정말 위대한 사람들이에요.”
어제 성전봉헌식에는 역대 주임신부인 메리놀외방선교회 권 제랄드 신부와
전대규 신부도 자리에 함께 해 기쁨을 나눴습니다.
메리놀회 한국지부장 함제도 신부와 가락동본당 주임 이찬홍 신부 등도 참석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새 성전을 꾸미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과 봉헌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가톨릭건축사사무소 소장 황원옥 수녀와 김종옥 준본당 총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아울러 염 추기경은 신자들에게 주임 홍상표 신부를 중심으로
이웃들에게 빛과 소금이 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30년 동안 이웃사랑을 실천한 가락시장 (준)본당.
새 성전 봉헌을 계기로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더 큰 이웃사랑으로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멘!”
출처 : CPBC 가톨릭평화방송
cpbc 이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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