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바라는 소망은 하나!
♦ 좋으신 아빠, 나의 하느님! 오직 성령님의 이끄심에 의지하여 당신께 드리는 제 말은, 제 입과 마음에서 드리는 저의 기도는 그저 ‘찬미’와 ‘감사’일 뿐입니다. 그동안 세상에서 살면서 영혼을 팔아가며 거의 숨이 멎을 지경이 된 제 목숨을 속량해 주신 성부, 성자, 성령님 그리고 사랑으로 함께 해주신 성모님! 죽은 영혼에 다시 숨을 넣어 주시기를 거의 십 년을 하신 오늘에야 비로소 저 서승현 아녜스! 주님 앞에 나의 것을 버리고 올바로 서고자 하는 자유의지, 아니 순종을 배우고 있나이다. 이제 간절히 바라는 소망은 하나! 오직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당신의 딸, 당신의 종,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그동안 저의 모든 삶의 순간과 제 마음속 생각과 나아가는 길들을 당신의 기적으로 채워 주셨음에 또다시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아직은 미련하고 어리석고 갖가지 어둠의 방해로 인해 주님의 뜻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을 들어도 인식하고 식별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제 성령의 일깨우심으로 그 덮개를 치워주시고 당신의 뜻을 알게 하시며, 당신의 천사들과 모든 성인이 기쁘게 도와주시도록 허락하여 주심을 청하나이다. ‘도망갈 곳은 없고’ 오직 이곳이 시험장이다! 하고 가르쳐 주심에 순종하며, 세상에서 시험을 잘 치른 후 당신을 뵐 때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어 당신 앞으로 숨지 않고 달려갈 수 있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엎드려 주님 발에 입 맞추고 주님 품에 안기며 사랑을 고백할 수 있게 허락하시고 도우소서. 또한, 저와 같은 잃어버린 영혼도 찾아 서로 격려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시고 늘 함께해주시고, 오직 아버지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에 만족하고 노력하며 주님을 증거할 굳센 믿음과 용기, 희망, 사랑을 제게 아끼지 마소서. 매일 하느님 아버지를 닮아가며 당신의 지혜와 힘과 사랑을 배우게 하시고 다른 영혼에도 전달할 수 있게 하소서. 제가 오직 당신의 쓰임대로 당신의 고삐가 이끄는 대로 따르게 하소서. 아멘.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스승 예수님!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심에 감사드려요. 렉시오 디비나 모임에 많이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강의 듣고 성체조배 하면서 제대로 알아듣고 성령의 인도에 맡기고 기도하면서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아직은 나의 고집, 아집, 사고방식, 고정관념, 그리고 가지고 온 욕심의 틀의 견고함이 저를 가로막고, 무미건조하고 졸려서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현존을 의식하면서 한 시간 동안 주님을 마주했다는 뿌듯함에 마음은 마냥 행복했습니다. 수녀님들의 기쁨 어린, 그리고 알려주고 싶어 하고 느끼게 해 주고 싶어 하는 눈빛과 사랑은 제 마음 안에 훈훈하게 다가와 사랑이 됩니다. 주님! 앞으로의 저의 모든 삶에 성령의 빛이 가려지지 않도록, 또한 삶의 모든 순간에 다가오시는 당신을 제대로 알아보고 만나 뵐 수 있도록, 그리고 늘 깨어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 많이 사랑합니다. 저를 아주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렉시오 디비나와 성체조배 후 남긴 은총 나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