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밑그림- 주님의 기도
☞ 안내 : 오늘 자료는 가톨릭 교리서의 주님의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기도는 복음 전체를 요약해 놓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 기도문을 전해 주신 다음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저마다 자기 자신의 사정에 따라서 서로 다른 기도를 하늘에 계신 분께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본이 되는 주님의 기도로 늘 시작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성경에 실려 있는 모든 기도문들을 살펴보십시오. 그 안에서 주님의 기도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어떤 것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성 아우구스티노는 말씀하십니다.
모든 성경(율법서, 예언서와 시편)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됩니다. 복음은 이러한 ‘기쁜 소식’입니다. 이 기쁜 소식이 처음으로 선포된 것이 성 마태오에 의해서 요약된 산상설교입니다. 그런제 주님의 기도는 이 선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해 주신 기도의 청원 하나하나가 명확해 지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가장 완전한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올바르게 바랄 수 있는 것을 모두 청할 뿐 아니라, 우리가 마땅히 청해야 할 순서대로 청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는 청해야 할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줄 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정서까지도 형성시켜 줍니다.
주님의 기도는 주 예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전해주신 우리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에게서 우리에게 전해진 이 기도는 참으로 유일한 것으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한편, 외아들께서 이 기도의 말씀을 통해, 당신이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의 스승이시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인간이 되신 말씀이신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으로 당신의 인간 형제자매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하시고, 그것들을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기도의 모범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기계적으로 되풀이하는 기도문을 우리에게 남겨주시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소리기도의 경우가 그렇듯이,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들에게 성부께 기도 드리는 법을 가르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녀다운 기도를 할 수 있기 위한 말씀만을 주신 것이 아니라, 동시에 성령도 주시는데, 이 성령을 통해서 이 말씀들은 우리 안에서 “영과 생명”(요한 6,63)이 됩니다. 더욱이 자녀로서 기도를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실제로 자녀다운 기도를 하고 있다는 증거는, 성부께서 “여러분의 마음 속에 당신의 아들의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 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갈라 4,6)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느님께 우리의 열망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그분께서는 아직도 우리 마음을 측량하십니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성도들을 대신해서 간구해 주십니다. 그리고 마음속까지도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성령의 생각을 잘 아십니다”(로마 8,27). 우리 아버지께 드리는 이 기도는 성자와 성령의 신비로운 사명에 직접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