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성체 안에서 만난 하느님
♦ 하느님, 길이 찬미 받으소서! 지난 일 년을 허락하시어 주님의 거룩한 말씀을 듣게 하여 주시고, 성체조배를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속에 숨어있는 깊은 뜻을 새기며 어린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듯이 신앙의 어린아이에서 차차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주님, 앞으로도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주님 말씀에 붙어 숨 쉬고 기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세상의 것은 덧없고 언젠가는 허물어지는 것이오니 영원하신 당신을 바라보며 오늘, 지금, 여기를 늘 의식하며 살게 하여 주소서. 저를 성화해 나감으로써 제 주위를 밝히는 당신의 딸이 되고 싶습니다. 하느님~❤ 스승예수 제자 수녀회와 수녀님들을 축복하여 주시고 늘 렉시오 디비나와 성체조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주님, 저는 임애자 요셉파입니다. 주님 앞에서 잠시 지난 여정을 뒤돌아봅니다. 모든 것을 놓고 나의 몸을 들여다봅니다. 그동안 저의 삶을 주님께 의탁하며 살아오다 이제는 병고와 나이 들어감을 읽게 됩니다. 당뇨와 희소병과 몸이 부어오르는 나의 몸! 광야의 40년을 오로지 주님의 도우심과 믿음 안에서 지내며 죽음과 부활이 연속되는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생명과 존재의 고귀함을 느끼며 당신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구약과 신약의 길고 긴 역사 속에서 저의 존재를 곳곳에서 만날 때 제 삶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주님께서 저의 마음만을 보고 계실 때 우주를 다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시메온이 구세주 예수님을 보고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한 말이 이해가 갔습니다. 앞으로도 깊이깊이 주님을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의 모든 민족이 주님께 소망을 갖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가 하느님의 뜻대로 되어가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것이 진리대로 되어갈 때 악은 사라질 것을 믿습니다. 우리나라 남과 북이 평화통일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 모든 바램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합니다. 아멘. ♦ 저를 외딴곳으로 불러주신 예수님! 지난여름 더위를 피해 주님 안에서 당신의 말씀과 숨, 고요한 바람을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당신은 렉시오 디비나를 통해 말씀해 주시고 성체조배를 통해 작은 저에게 오셔서 제 안에 계시는 큰 하느님 아버지를 만나게 해 주셨어요.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눈물이…. 이런 시간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가는 첫걸음을 뗀 한 해였어요. 오늘도 말씀으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해 보려 합니다. 사랑해요. 예수님~❤ ♦ 돌이켜 보니 제 마음이 조금 더 열린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것은 나 자신에게, 주변 사람에게 여유 있게 대하는 나 자신의 변화입니다. 들을 귀가 열려 세상을 보니 많은 부분이 이해되고 마음의 평화가 생겨 행복합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기쁨으로 ‘살아있음’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