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추기경 은퇴사제관 축복
방송일 16-10-21
서울대교구가 은퇴 사제들이 기거하고 생활할 수 있는 은퇴사제관 '최양업관'을 건립했습니다.
서울대교구가 은퇴 후 원로사목자로 살아가는 사제들의 안정적인 삶을 위하고, 함께 기도하는 삶을 살도록 은퇴사제들만을 위한 공동의 집을 마련한 것은 처음입니다.
최양업관 축복식을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앞으로 이곳에서 함께 기도하고 미사하며 생활할 은퇴 사제들이
좋은 공동체를 이루고, 사제로서 더욱 완숙된 생활을 이루길 기원했습니다.
서울대교구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건립한 은퇴사제관 '최양업관'이 지난 19일 축복식을 갖고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대교구가 은퇴사제들을 위한 공동 사제관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관, 2관으로 나뉘어 건립된 최양업관은 대지면적 약 8800평방미터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몹니다.
북악산길 언덕에 자리한 최양업관에는 사제 숙소가 총 50여개 있으며, 사제들이 담소를 나누고 쉴 수 있는 아늑한 응접실부터 세탁실, 임시로 기거할 수 있는 작은 숙소도 함께 있습니다. 또 강의나 운동 프로그램 등도 할 수 있는 강당과 함께
널찍한 식당도 갖추고 있습니다.
염 추기경은 새롭게 조성된 은퇴사제들을 위한 공간을 일일이 다니며 성수로 축복했습니다.
축복식에 앞서서는 이기정, 임상무, 염수완 신부 등 8월 완공 이후부터 이곳에서 기거하고 있는 은퇴 사제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이들에게 사제들끼리의 공동체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원로사목자가 되어서도 우리가 사제로서 자기 정체성을 찾으면서 살고 이런 것들은 공동체 안에서 살아야(합니다). 폐쇄적으로 사는 것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더불어서 같이 기도하고 기도도 받고 기도도 해주고. 사제는 사제를 필요로 해요. 공동체 신자들도 필요해요. 이렇게 살아야 우리 정체성이 산다."
염 추기경은 또 최양업관 건립에 힘쓴 시공사 두산건설과 설계사 가톨릭건축사사무소 대표에게 각각 감사장을 수여했고,
앞으로 최양업관 운영을 돕게 될 스승예수의 제자 수녀회 소속 예비 수녀들이 마련한 조촐한 공연을 함께 감상하며 최양업관 개관을 자축했습니다.
교구는 이곳에서 머물고자 희망하는 교구 은퇴사제들이 언제든 사제로서 노후의 삶을 성사생활 안에서 편안히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출처 : CPBC 가톨릭평화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