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제자수녀의 창작 콘텐츠로 도와드립니다!
전례자료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전례 말씀 묵상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1독서 탈출 24,3-8
2독서 히브 9,11-15
복음 마르 14,12-16.22-26
성체 성혈 대축일은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와 연관이 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목요일 잡히시기 전에 너희와 함께 항상 있겠다고 말씀하시며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셨습니다. 식사 중에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시며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19)라고 분부하십니다. 성체 성혈 대축일에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제정하신 이 성체성사를 기억합니다. 또한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라는 사제의 초대를 받아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합니다.
오늘 전례 말씀의 주제는 번제물입니다. 구약에서는 동물이 번제물이 됩니다. 동물의 피가 번제물이 됩니다. 예수님은 손수 번제물이 됩니다. 그 분의 몸과 피는 우리의 죄를 없애주기 위해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번제물이 되십니다.
1독서 탈출 24,3-8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의 책’에 실려있는 내용입니다. 이 계약의 책에 실려 있는 말씀은 예수님이 남겨주고 가신 ‘몸, 성체’와 대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오로지 ‘하느님의 말씀’만이 백성들이 지키고 나아갈 길이었습니다.
모세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하는 사명을 받습니다. 그는 주님의 모든 말씀을 계약의 책에 기록하였습니다. 이 기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하느님과 백성들의 사이의 계약이 되며, 하느님을 따르고자 하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평생 지켜 나아가야 할 지침서였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데 유일한 길이 되며, 그러기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할 사항들입니다.
모세는 감사의 제물을 바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기슭에 제단을 쌓습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 따라 기념 기둥 열둘을 세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몇몇 젊은이들이 번제물을 올립니다. 이스라엘 자손들 이어야 합니다. 소를 잡아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치게 하였습니다.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 여러 대접에 담아 놓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읽어 백성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번제물만 바치던 백성이, 번제물을 바치던 중에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읽습니다. 번제물을 바치는 새로운 형태입니다. 번제물을 바치는 중에 ‘하느님의 말씀’이 봉독되는 것입니다.
이 계약의 말씀을 봉독하는 것은 예수님 시대까지도 전해져 내리 오고 있었습니다. 파스카 축제 때에 예수님의 부모들은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을 잃어버렸습니다. 사흘 뒤에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아 냈는데 예수님은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고 있었습니다.(루카 2,41-46 참조)
모세의 말을 들은 백성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모세는 피를 가져다가 백성들에게 뿌리고 말합니다.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2독서 히브 9,11-15
독서는 모세 율법의 전통적 제사보다 예수님이 바친 제사가 완전함을 설명합니다. 구약에서는 번제물로 동물을 잡아 그 피를 봉헌합니다. 히브리인들은 레위기의 규정대로 아침 저녁으로 양을 죽여 번제를 드려왔습니다. 모세가 율법을 계시 받은 이후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제물로 바쳐질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제 신약에 들어와 그리스도께서는 동물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손수 번제물이 되십니다. 아버지께서 지명하신 대사제로 단 한번 번제물을 바치십니다.
주님께서 자신을 봉헌하신 장소는 ‘해골터’ 즉 골고타(마태 27,33) 언덕의 십자가 위에서 였습니다. 화려하고 장엄한 예루살렘 성전과는 비교가 안 되는 곳입니다. 성 밖의 처형장으로 초라하고 적막하고 음산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성막은 ‘피조물들에게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이었습니다.
하느님께 바쳐진 이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는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손수 중개자가 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며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세례를 받음으로써 죽음의 고난을 잔을 함께 마셨기 때문입니다.
복음 마르 14,12-16.22-26
오늘 복음은 구약의 과월절 축제를 위해 예수님이 축제를 준비하시는 모습입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동물로 번제물을 바쳤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당신 자신 스스로 번제물이 되십니다. 예수님이 바치는 이 과월절 번제물, 당신 자신의 몸과 피는 이스라엘 백성 분만이 아니라 온 인류의 백성들을 해방시키는 새로운 과월절, 즉 파스카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린 다음 그것을 제자들에게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그리고 잔도 들어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하여 예수님은 자신의 몸과 피를 바치셨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길은 이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남기고자 하셨던 사랑이 성체 성사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미사 성제를 통해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 할 수 있으며, 아들 예수님의 순명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이것을 알려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