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가족' 수도회, 창립자 알베리오네 신부 시복 감사미사
"창립자 정신 따라 미디어 선교 매진" 다짐
2003.04.27 발행 [721호]
▲ 김수환 추기경과 성바오로수도회 신부들이 21일 알베리오네 신부 시복 감사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성바오로수도회·협력자회 등 국내 8개 수도회와 재속회로 구성된 ‘바오로 가족’이 창립자 알베리오네 신부의 시복식(27일)을 앞두고 21일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스승 예수의 제자수녀회 성당에서 봉헌된 감사미사에서 300여명의 바오로 가족은 알베리오네 신부가 복자품에 오르는 것을 경축하고, 창립자 신부를 따라 미디어를 통한 복음전파에 더욱 매진하기로 다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강론에서 “알베리오네 신부는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 일생을 바친 이 시대의 사도 바오로”라며 “알베리오네 신부의 아들 딸인 ‘바오로 가족’은 창립자 신부의 정신을 깊이 묵상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특히 인터넷의 급격한 확산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한 후 “알베리오네 신부가 지금 살아 계신다면 인터넷으로 인터넷의 악영향에 대응했을 것”이라며 “불건전 정보가 난무하는 인터넷에 적절히 대응하고, 그 문명의 이기를 복음전파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바오로 가족’은 감사미사 후 강북구민운동장에서 감사축제를 열고 알베리오네 신부 시복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탈리아 태생의 알베리오네 신부(1884년∼1971년)는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출현한 각종 대중매체가 반복음적 내용으로 교회를 위협해오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수도회를 창설해 매스컴 사도직을 시작했다.
그는 매스미디어를 통한 복음전파를 위해 성바오로수도회·바오로딸수도회·스승 예수의 제자수녀회·선한목자예수수녀회·사도의 모후 수녀회 등 5개 수도회와 협력자회·예수사제회 등 5개 재속회를 창설했다. 이 가운데 8개 수도회와 재속회가 국내에 들어와 있다.
알베리오네 신부의 출생일인 4월4일부터 내년 4월4일까지를 ‘알베리오네의 해’로 정한 바오로 가족은 1년 동안 △참회예절 △바오로 영성센터 건립 △어록집 발간 △문화행사 등 창립자의 영성을 연구, 전파하는 다양한 사업(행사)을 벌인다.
출처 : 가톨릭평화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