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5일(토)
1846년 8월 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옥중에서 조선 신자들에게 쓰신 스물한 번째 편지인 마지막 회유문입니다.
이 서한에서 우리가 새겨야 할 영성은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부단한 마음가짐과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 입니다.
부디 서로 우애를 잊지 말고 돕고 아울러 주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환난을 걷기까지 기다리라. 혹 무슨 일이 있을지라도 부디 삼가고
극진히 조심하여 위주광영하고 조심을 배로 더하고 더하여라.
여기 있는 20인은 아직 주은으로 잘 지내니 설혹 죽은 후라도 너희가 그들의 가족을 부디 잊지 말라.
할 말이 무궁한들 어찌 지필로 다하리. 그친다.
우리는 미구에 전장에 나아갈 터이니 부디 착실히 닦아 천국에 가 만나자. 마음으로 사랑하여 잊지 못하는 신자들에게 너의 이런 난시를
당하여 부디 마음을 허실히 먹지 말고 주야로 주우를 빌어 삼구를 대적하고 군난을 참아 받아 위주광영하고 여등의 영원 대사를 경영하라.
이런 군난 때는 주의 시험을 받아 세속과 마귀를 쳐 덕공을 크게 세울 때니 부디 환난에 눌려 항복하는 마음으로 사주구령사에 물러나지 말고
오히려 지나간 성인 성녀의 자취를 만만 수치하여 성교회 영광을 더으고 천주의 착실한 군사와 의자 됨을 증거하고 비록 너희 몸은
여럿이나 마음으로는 한 사람이 되어 사랑을 잊지 말고 서로 참아 돌보고 불쌍히 여기며 주의 긍련하실 때를 기다리라. 할 말이 무수
하되 거처가 타당치 못하여 못한다. 모든 신자들은 천국에 만나 영원히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 입으로 너희 입에 대어 사랑을 친구하노라.
부감목 김 안드레아.
스물한 번째 편지 옥중에서, 1846년 8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