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예프스키 추기경, 전쟁으로 상처 입은 우크라이나 아이들 위한 교황 선물 ‘구급차’ 전달
교황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이 지난 3월 27일 주일 우크라이나 르비우에 도착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축복한 구급차를 선물로 전달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교황이 보낸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구급차”가 산모와 아이들을 위한 지역센터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재협 신부
전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향한 친밀함, 연대, 도움의 구체적 표징. 항상 “자선의 구급차”를 표방해온 교황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이 지난 3월 29일 직접 구급차를 몰고 2000킬로미터를 달려와 르비우시에 도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한 이 구급차는 다양한 응급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전쟁터를 떠나 피란길에 오른 25만 명을 받아들인 르비우시 당국은 교황이 바티칸에서 축복한 구급차를 선물로 받았다.
“교황님의 이름으로 구급차라는 특별한 선물을 전달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구급차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는 의미에서 하나의 구체적 표징입니다. 교황님은 언제나 다리를 놓으시고 평화를 전하시는 분입니다. 이 구급차는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선물인 동시에 교황님의 애정을 드러냅니다. 곧,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죠. ‘저는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과 함께 아파합니다. 매우 큰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간청합니다.’ 저는 르비우 시장님께 구급차를 전달했습니다. 시장님은 저와 교황님께 감사를 전하시면서, 이 구급차가 무엇보다 전쟁을 피해 이곳에 도착하는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소아병원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상처 입은 아이들을 위해
교황의 선물은 산모와 아이들을 위한 지역센터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르비우시 당국 관계자는 지역 내 피란민의 수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교황의 선물이 매우 소중하다고 말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님께 감사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기억하고 기도로 함께하시는 교황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황님은 우리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우리 다음 세대는 전쟁을 목격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길 바랍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이날 오전 일정을 마치며 르비우 주교좌 성당에서 기도를 바쳤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교황의 지지를 전하기 위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앞서 3월 6-12일 교황의 이름으로 도움과 지원, 희망을 전하기 위해 리우네, 조우크바 등 주변 도시를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