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 주시는 길이십니다.
이분은 우리 제사를 바치는 대사제이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도와주시는 보호자이십니다.

강한 자는 약한 자를 돌보아 주고 약한 자는 강한 자를 존경해야 합니다. 부유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며,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 줄 사람을 보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 드려야 합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말로써가 아니라 선행으로써 자기 지식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기가 스스로 선전하지 말고 그 증명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길 것입니다. 역시 정결한 생활을 하는 사람도 그 정결에 대해 자랑하지 말고 욕망을 제어할 능력을 다른 분한테 받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 존재가 무슨 재료로 구성되어 있는지 생각합시다. 우리가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의 처지를 생각합시다. 우리를 조성하시고 창조하신 분께서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은혜로 단장하시어 어떤 무덤과 어둠에서 이 세상에서 내놓으셨는지 깊이 숙고합시다. 우리는 그분으로부터 모든 것을 받았기에 모든 일에 있어 그분께 감사 드려야 합니다. 그분께 영원토록 영광 있으소서. 아멘.
-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