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수도원 풍경을 올립니다. ^^
말 그대로, 수도원 풍경입니다!
사도직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걸음 속에
수도원에 이런 풍경이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
위에서 내려다 보시는 시선은 이다지도 아름다울테지요.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 주님의 시선을 잠시 누리고 싶습니다.
안도현 시인의 시 조각에,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봅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
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나는 기다리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이 계절에서 저 계절을 기다리는
헐벗은 나무들도 모두
그래서 사랑에 빠진 것이겠지요
눈이 쌓일수록
가지고 있던 많은 것을
송두리째 버리는 숲을 보며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 마음 속 헛된 욕심이며
보잘것없는 지식들을
내 삶의 골짜기에 퍼붓기 시작하는
저 숫눈발 속에다
하나 남김없이 묻어야 함을 압니다,
그대 올 때는
천지 사방 가슴 벅찬
폭설로 오십시오
수녀님, 사진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