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지난 6월 5일 성령강림대축일, 의정부 교구 원흥동 성바오로6세 본당에서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2월 말, 의정부교구에서 S.O.S 요청이 왔습니다.
예비자 교리반을 열었는데, 5명의 예비자들을 동반해 줄 수녀님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도 소중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져 갑자기 시작하게 된 교리반!!
하지만, 주님께서는 당신 부르신 새 자녀들로 작은 방을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테이블도 하나씩 둘씩 가져와야 했고... 작은 방에서 모두 애를 쓰셨습니다 ^^
주님을 알고 사랑하게 모인 예비신자들은
주일 아침 달콤하게 쉴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주님께 내어놓으셨고,
자신의 마음속의 소중한 지향을 주님께 봉헌하며
하느님 자녀가 되기 위한 은총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요한 4,16)
세례 때 고백하게 될 사도신경의 내용을 하나씩 알아가며,
사랑이신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배웁니다.
자~ 두둥두둥!! 교리반 마지막 날, 세례 한 주 전입니다.
놀랐게도, 이날은 주님승천대축일이기도 했지만,
성바오로6세 기념일(5월 29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듣고 들었던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말씀이 새겨진 뒷면에는
언제나 다시 돌아와야 할 자리, 첫마음을 새겨봅니다.
새롭게 불리게 될 우리의 새이름
우리를 처음 만나주셨던 주님의 호칭을,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가기를 바라시는 지를 고민하고 그 결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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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날 세례식에는 마리오 수사님과 함께 초창기부터 저희 수도회와 성바오로수도회를 많이 도와주셨던
곽 마리오 형제님도 함께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성바오로수도회 신부님들과 수사님께서 서울과 수원에서 기쁜 마음에 달려오셔서 합동 미사로 봉헌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가정회 암브로시오 형제님께서 대부가 되셔서 바오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지요.
원흥동 본당 신부님께서도 이런 세례식은 처음이라며 아주 기뻐하셨지요. ^^
저희 수도회 뿐 아니라 많은 수도회를 도와주셨기에 수녀님들이 무척 많이 오셨습니다.
기도로 함께 주셨던 가족 수녀님들과 수사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18년 10월 14일 성바오로6세 교황님께서 시성되실 때
바티칸에 있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창립자 알베리오네 신부님과 바오로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던 바오로6세 교황님도
천국에서 무척 기뻐하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 성바오로6세 교황님을 주보로 모신 첫 본당에서
바오로 가족이 한데 모여 하느님 자녀가 태어나는 현장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으니까요 ^^
스승 예수님 감사합니다!! 사도의 모후님 감사합니다!!
성바오로 6세 교황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도 1년에 3번에 교리반을 운영해 끊임없이 새신자를 낳은
신부님의 열정과 애정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계속 계속 하느님의 자녀들이 태어나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위 사진은 기념을 촬영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벗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