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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난 성지 주일 다해 전례 말씀 묵상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다해
제 1독서 이사야 50,4-7
제 2독서 필리피 2,6-11
복음 루카 22,14-23. 56
성주간의 첫째 날이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오늘 교회는 두 부분의 신비를 기념한다. 첫 째는 성지(聖枝) 축복과 행렬을 거행하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영광스럽게 기념한다. 두 번째는 ‘주님의 수난기’를 통하여 그분의 수난과 죽음을 장엄하게 선포한다. 성지를 들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하는 것은 4세기 무렵부터 거행되어 10세기 이후에 널리 전파되었다. 오늘날에도 예루살렘에서는 14:30에 벳파게(루카19,29)에서부터 출발하여 예루살렘 구 도시에 있는 성 안나 성당까지 성지 가지를 들고 행렬을 한다. 예루살렘 시민 뿐 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각지에서 참석하며 순례자들도 이 때를 맞추어 오는 그룹들이 있다.
오늘은 두 번의 복음이 봉독된다. 첫 번째는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때이다. 루카 복음 19,28-40이 봉독된다. 두 번째 복음은 미사 중에 봉독된다. 루카 복음 22,14-23. 56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라고 부른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는 4복음서를 읽을 때 부르는 호칭이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때와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만 붙이는 호칭이다. 그러나 오직 예루살렘 성지에서만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가 성주간 화요일(예수님 무덤 성당)과 성주간 수요일(예수님 무덤 성당, 겟세마니 성전)에도 봉독된다. 노래로 봉독될 경우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긴 복음이다. 보통은 3-4명이 그 역할을 분담(해설자, 예수님, 다른 한 사람, 다른 몇몇 사람)하여 봉독한다. 단 한번의 봉독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구원 사명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의 주요 구성 내용을 살펴보자. 오늘 복음에서 봉독 하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수난은 그분을 죽일 음모부터 시작된다.
- 예수님을 죽일 음모 : 예수님을 죽이려고 대사제들, 율법학자들이 모의한다.(루카22,1-2)
- 유다의 배반 : 유다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하는 유다 지도자들에게 협력하기로 약속한다.(루카22,3-6)
- 최후 만찬 : 목요일 저녁 예루살렘 성안의 어느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시면서 제자 하나가 당신을 배반할 것이라고 예고한다.(루카22,7-20)
- 베드로의 장담 : 최후 만찬을 마치시고 겟세마니로 가는 도중에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당신을 버릴 것이라고 예고 한다․ 베드로는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자기는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장담한다.(루카22,31-34)
-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심 : 죽음의 때가 왔음을 알고 겟세마니 동산에서 죽음을 겪지 않게 해달라고,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라고 기도한다. 함께 간 제자들에게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부탁하지만 잠시도 깨어있지 못하고 잠에 떨어지고 만다.(루카22,39-46)
- 잡히신 예수님 : 겟세마니에서 기도를 마치시자, 배반자 유다와 적대자들이 보낸 무리들에게 체포된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모두 도망간다.(루카22,47-53)
- 대사제 앞에 서신 예수님 : 체포되신 예수님은 대사제 관저로 끌려가서 최고의회에서 심문 받으신다. (루카22,54-55 63-71)
-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 : 베드로는 예수님이 최고의회로부터 신성모독죄로 단죄 받는 동안에 세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다.(루카22,55-62)
- 빌라도의 심문 : 대사제는 예수님을 심문할 때 종교적 차원에서 메시아인가를 물었으나, 빌라도 총독에게 넘기면서 정치적 차원의 왕인 메시아로 고발당한다.(루카23,1-5)
- 사형 판결을 받으심 : 빌라도는 유다인의 최고 명절인 과월절의 관례에 따라 예수님을 석방코자 하나, 군중들은 대사제들의 사주를 받아 바라빠를 사면해주도록 청한다. 빌라도는 결국 조작된 음모에 굴복하여 바라빠를 석방하고 무죄한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하도록 언도한다.(루카23,13-25)
-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 예수님은 골고타라는 곳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셨고, 십자가 위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란 죄목을 적은 명패를 붙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다.(루카23,26-43)
- 숨을 거두신 예수님 : 온 땅이 어둠에 덮인 후 예수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며 숨을 거두신다. 그때 로마군 장교 백부장은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라고 신앙고백을 한다.(루카23,44-49)
- 무덤에 묻히신 예수님 :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허락 받아 곧 바로 장례가 치러진다.(루카23,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