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걸작품!
온유조 곽임순 데레사
집 가까이 사는 조카가 아기를 낳아 어느 새 다섯 달이 되었다. 볼 때마다 신비스럽고 놀랍고 사랑스럽다. 꼬물꼬물 움직이는 손가락, 반짝이는 맑은 눈동자, 귀여운 볼, 얼굴을 부드럽게 쓸어주면 느끼는 듯 가만히 쳐다본다. 이제는 뒤집기도 하고, 옹알이도 하고 하루하루 커간다. 아가를 보며 떠오르는 묵상 거리가 있다.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세 2, 7).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넣어주신 수많은 기적들!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마지막으로 숨을 불어 넣으시어 우리는 꽃처럼 활짝 피어났다. 향기로운 여러 가지 꽃으로! 어떤 이는 장미로, 어떤 이는 백합으로, 나리꽃으로, 누구는 들꽃으로, 누구는 안개꽃으로…. 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꽃이 없다. 이렇게 아름답게 우리는 창조되었다. 하느님 모상대로! 바오로 사도께서도 말씀하셨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에페 2, 10ㄱㄴ).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재창조되었기에 더욱더 완전한 작품임을….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면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의 마음과 정성을 느낄 수 있듯이 우리도 우리의 모습 안에서 혼신을 기울인 하느님의 열정을 볼 수 있다. 또한, 그 작품은 작품을 만든 작가에게 가장 소중하고 아끼는 걸작이다. 우리는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을 인류역사상 단 하나밖에 없는 하느님의 명품이다. 이 아름다운 명품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느님이 만든 세상 것을 향해 달려가려는 마음을 접고 하느님이 계신 천상의 영원한 것을 향해 달려가자. go 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