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국
김양숙 M. 아순따 수녀
“ 천국 천국 천국을 항상 바라보십시오.” 바오로 가족의 창설자이신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님(이하 복자 G. 알베리오네)께서는 모든 바오로 가족 회원에게 우리의 본향인 천국 곧, 우리 인생의 목적지를 늘 지향하고 방향을 잡도록 자주 말씀하시면서 바오로 가족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올해 8월은 벗님들과 함께 복자 G. 알베리오네의 천국에 대한 희망과 성모님, 성인(聖人) 성녀(聖女)들의 사랑과 희망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의 어머니,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성모님께서는 8월의 뜨거운 계절, 하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계십니다. 하느님을 향한 성모님의 사랑, 그 뜨거운 사랑의 열정은 제2의 마리아라고 일컫는 제자 수녀들과 바오로인들, 벗님들을 영원으로부터 부르셨고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성교회 안에 많은 성인 성녀들도 성모님처럼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했으며 영혼들의 구원을 위한 열정으로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벗님들도 아시듯이, 특별히 이 시대는 하느님 아빠, 아버지를 모르고 또 믿지 않기에 영적 고아로 살아가는 이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한 아버지의 자녀이면서도 본향인 천국 아버지 집에 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부모 없는 불쌍한 아이들처럼 길을 잃고 흩어져 헤매며,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거대한 인류 가족…! 사랑하는 복된 벗님들, 우리는 감사롭게도 하느님의 창조적 눈길 속에 소중한 신앙을 갖도록 은총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거룩함으로 즉, 성인(聖人)이 되라고 부르셨습니다. 성교회 안에는 훌륭한 성인 성녀들이 많기에 영적으로 참으로 풍요롭습니다. 들에 핀 작은 꽃들처럼 하느님 교회의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는 성인 성녀들이 지금 이 시대에도 여기저기에서 숨은 삶을 통해 주님께 “예”를 드리며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벗님들 가운데에도 분명히 그런 분들이 여기저기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성인이란…? 다름 아닌 사랑의 아버지 뜻에 매 순간 깨어서 “예!” 하고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뜻에 “Fiat!”(예!)이라고 응답하신 성모님께서 인류의 어머니가 되신 것처럼 모든 신앙인은 영적 모성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어떤 감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참조, 갈라 2, 20) 그것은 죽어가는 나를 살리고, 다른 사람도 살리는 일이며 내가 스스로 하는 일이 아닙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친히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주님께서 하시도록 온전히 “탁!” 내어 맡겨 드리고 주님의 거룩하신 뜻과 섭리에 주의를 기울이며 사랑과 열정을 다해 협력해 드리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주인이 되어서는 결코 아니 됩니다. 하느님의 자리에 내가 있으면 나는 영적 죽음의 길을 가게 됩니다. 비행기는 이륙할 때 3.4km의 활주로를 달리며 연료의 절반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방향입니다. 즉 이륙에 성공한다 해도 가고자 하는 곳을 모르면 궤도를 벗어나 엉뚱한 구름 위를 날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길에도 활주로를 달리는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온 힘을 불태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의 길(道)을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 걸으신 진리(眞理)의 길(道)을 따라가야만, 생명(生命)이신 아버지 집에 잘 도착할 수 있으며 언제나 예수님처럼 “아버지! 오직 아버지의 뜻대로 이끌어주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행복한 하늘나라의 길로 이끄십니다. 그것은 하늘에 오르신 성모님의 길이고 성인이 되는 길이며,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고 우리에게 맡겨진 많은 영혼과 인류를 구원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앞당겨 미리 사는 기쁨과 행복의 길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올 복자 G. 알베리오네께서는 모든 바오로 인이 성인이 되길 간절히 희망하셨습니다. 다음의 글은 복자 G. 알베리오네께서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자기 자신을 성화시키는 사람은 그가 아무리 수도원의 문을 닫아걸고 철창을 치고 산다고 하여도 그 거룩한 영혼의 향기는 세상을 향해 널리 널리 퍼져나갈 것이다.” 하늘에 오르는 길을 함께 걸어가시는 사랑하는 벗님들. 참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