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께 드리는 잔 꽃송이
제30일
우리 사도의 모후 성상을 보면 성모님께서 구세주를 드러내 보이시는데, 아들의 등 뒤에 당신의 모습을 감추신 채 구세주를 보여 주신다. 그것은 오직 구세주께서 모든 것을 이루게 하시려는 뜻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당신을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지향의 순결을 요구하실까!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순수하고 단순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기를 원하신다. 또한 이들이 모든 애착과 소망, 상상에서 해방되고 모든 것을 벗어던진 상태에서 모든 것에 죽고, 심지어는 자기 자신에게까지 죽어 마치 바닷물의 물 한방울처럼 하느님 안에 완전히 잠기어 하느님을 닮기를 바라신다.
사도는 자기 안에서 하느님께서 친히 생각하시고, 사랑하시고, 활동하시도록 자기 자신은 사라져야 한다.
오늘....
나는 내가 사도직을 통해 사람들에게 내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을 주도록 힘쓰고 있는지 또는 하느님의 영광과 사람들의 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만족을 찾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겠다.
나는 바오로 가족의 모든 회원이 올바른 지향으로 사도직에 임할 수 있도록 코론치나 '예수님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거룩한 자 되게 하소서'를 바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