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자매, 마리아 데레사 보우드로 수녀에게
로마, 1975년 성년
제 축일에 보내준 사랑 어린 축하 인사 편지, 매우 고마웠습니다. 주님께서 갚음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이 부족하고 가난한 수녀를 존경해주는 그대의 깊은 느낌을, 제 마음과 자매의 마음 안에 살아 계시는 예수님께 드리십시오. 그분만이 존경을 받으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저는 사랑스러운 수련자 마리아 테레사가 지닌 사랑의 다발을 그분께 봉헌합니다.
온전한 봉헌에 도달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그대의 말에 저는 놀라지 않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다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곳에 도달하려는 우리의 진지한 열망이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여, 성화의 정점에 이를 수 있도록 그분께서 친히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우리 함께 기도하고, 예수님을 더 많이 사랑합시다. 예수님을 많이 사랑한다고 반복해서 말씀 드리는 일에 지치지 맙시다.
매일 아침 거룩한 영성체를 통해 받게 되는 그 무한한 사랑을 결코 방치해두는 일 없이, 항상 마음 속 깊이 단단히 간직하십시오. 오직 그분만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그분 곁에 머무르십시오. 그분 홀로 그럴 만한 자격이 있으시며, 그대는 그분 안에서 지속되는 평화와 기쁨을 얻을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전부이시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서 그대를 도와주시고 지켜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그대의 어머니시요 예수님의 어머니이십니다. 항상 성모님과 에수님 곁에서 그분들과 함께 머무르십시오
우리가 영원토록 알렐루야를 부르게 될 그 불멸의 부활을 떠올리며, 행복한 부활절을 맞이하기 바랍니다.
깊은 애정으로,
마리아 스콜라스티카 수녀.